on 201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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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그와 내가 어울리지 않다는 것을.
서로 섞일 수 없다는 것을.
물과 기름같은 우리 사이에
비눗물이라는 존재가 있을 것이라는
대체적인 희망으로
마음 속 불안을 잠재워봤지만,
결국 물은 물이고 기름은 기름이었다.
비눗물로 인해 섞여버리면 '내'가 흐려질 뿐이었다.
'내'가 아니고야 말았다.
그래서 그를 지지리도 미련하게 붙잡고 있다가
지지리도 미련하게 놓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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