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201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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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농구에게’(Dear Basketball). 
 

 

우리가 처음 만난지도 28년이 다 되어갑니다.
우리집 주차장 뒤편에서 부모님의 소개로 당신을 처음 만난지 28년이 지났지요.
만일 누군가 그때 나에게 우리 사이가 어떻게 될지 말해줬더라면 아마 믿지 못했을 것입니다.
당신의 이름조차 잘 몰랐거든요. 

그후 주위에서 당신을 보기 시작했고 TV에서도 봤습니다.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당신을 그저 지켜보곤 했지요. 

우리는 짧은 시간에 친해졌습니다. 당신을 알게 되면 될수록 더 좋아졌어요.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대학 때 당신에게 정말 호기심을 많이 느꼈고
또 정말 심각해지기도 했었답니다. 신은 그때 내게 아직 멀었다고 말했었죠. 

나는 상처받았고 심지어 울기도 했었습니다. 

그 때 나는 그 어느 때보다도 당신을 원했습니다. 그래서 연습했습니다. 몸을 던져가며 경기에 임했습니다.
생각하고 달렸습니다. 당신을 공부했습니다. 나는 사랑에 빠지기 시작했고 당신은 나를 주목했죠. 

그 때 나는 뭐가 어떻게 진행돼 가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알아요.
스미스 감독은 어떻게 당신을 사랑하는지, 또 어떻게 잘 들을지, 어떻게 이해할지, 어떻게 존경하고
어떻게 감사하는지를 가르쳐주었습니다. 그리고는 결국 일이 일어났죠.

그 날 밤, 루이지애나 슈퍼돔에서 조지타운대와의 챔피언 결정전 마지막 순간 당신은
구석에 있던 나를 찾아냈고 우리는 춤을 추었습니다. 

그 이후로 당신은 나에게 단순한 공,단순한 코트 이상의 무엇이었습니다.
어떤 면에서 당신은 나의 인생이고 열정이고 삶에 동기를 부여해 주고 영감을 불어넣어주는 존재였습니다. 


당신은 나의 가장 훌륭한 팬이면서 또 가장 가혹한 비평가였습니다. 당신은 가장 친한 친구이며
가장 강력한 동맹관계지요. 당신은 가장 훌륭한 선생님이면서 또 가장 사랑스러운 학생입니다.
또 당신은 영원한 동반자이지만 가장 거친 경쟁자이기도 합니다.
당신은 전세계에서 통하는 나의 여권,수백만 팬들의 가슴으로 통하는 비자이기도 합니다. 

제 이전에 뛰었던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합니다.
나와 경기했던 모든 선수들, 우승과 우승반지, 올스타전과 플레이오프, 마지막 슛, 버저비터, 거친 파울,
승리와 패배에 감사합니다. 23번 등번호에도 감사합니다.

나를 믿어준 사람이나 의심했던 사람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스미스 감독, 로허티 감독, 알벡 감독, 콜린스 감독, 잭슨 감독 감사합니다.
내 이름을 부르고 손을 흔들어주고 격려해준 모든 팬들에게 감사합니다.
당신이 우리 가족에게 준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나는 나만 당신을 사랑하는 게 아니란 걸 알고 있습니다.
당신이 나 이전의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고 이후로도 그럴 것이란 것을 알고 있지요.
그러나 나는 우리 관계가 매우 특별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관계가 그렇듯 우리 관계도 바꾸어 나가야 하겠지만 확실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나는 당신과 관련된 모든 것을 사랑하며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NBA에서 뛰던 나의 날들은 분명히 끝났지만 우리의 관계는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무한한 사랑과 존경 
Michael Jord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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