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2016-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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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콩 다리의 이야기

 

언젠가 기회가 생겨 목포역에 간다면

목포역 근처에 있는 이 멜라콩다리 비석을 찾아보세요.

관광 정♥에도 나와 있지 않은 이야기를

발견했다는 건!!

여행의 의미와 가치를 더욱 높여주는 계기가 될 거예요.

:^)

 

예전에 목포역 근처에는 ‘멜라콩’이라 불리는 아저씨 한 분이 계셨어요.

아저씨를 멜라콩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당시 ‘멜라콩’이라는 일본의 희극 배우가 있었는데

몸이 불편하고 우습게 생긴 그 배우의 모습이

아저씨의 모습과 비슷하다하여

사람들이 놀리듯 그렇게 불렀다고 해요.

 

아저씨는 어릴적 앓았던 소아마비로 몸이 불편하셨는데요,

그런 외모 때문에 어린 아이들이 곧잘 놀리곤 했지만

그때마다 웃고 넘기시셨어요.

어려운 형편에 쉴 틈 없이 일했던 멜라콩 아저씨는

자신의 사정이 좋지 않고 몸이 불편함에도

힘든 사람들을 돕는 인정 많은 분이셨어요.

역에서 무거운 짐을 싣고 나르는 사람들을 보면

어김없이 도와주곤 하셨죠.

 

그런데 이 목포역에는 문제가 하나 있었어요.

당시만 해도 목포역 근처에는 긴 하천이 있었는데

그래서 그 하천 너머의 사람들이 역에 오려면

한참을 돌아서 와야 했어요.

무거운 짐을 바리바리 이고 말이죠.

 

이를 안타깝게 여긴 멜라콩 아저씨는

목포 시청에 다리를 놔 줄 것을 건의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어요.

 

결국 멜라콩 아저씨는 넉넉지 못한 형편에 자신의 사비를 털어

직접 다리를 짓기 시작했어요.

철근 등 다리 만들기에 필요한 재료를 직접 구하러 뛰어다니기도 했죠.

처음에 사람들은 멜라콩 아저씨의 이런 노력을 비웃었어요.

시에서도 하지 않는 일을

몸이 불편한 사람이 무슨 수로 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었어요.

 

그러나 멜라콩 아저씨의 진심에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한 사람들과

주변 상인들이

조금씩 성금을 모으기 시작했고

결국 멜라콩 아저씨가 공사를 시작한 다리는

1964년 완공되었다고 해요.

그 다리의 이름이 바로 멜라콩다리예요.

 

지금은 다리가 있던 곳에 도로가 나

멜라콩다리는 사라지고 없어요.

이곳에 그런 다리가 있었다는 초라한 기념비 하나만이

남아있을 뿐이죠.

 

멜라콩 아저씨는 불편하고 힘든 몸을 가졌을 지언정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건강하고 튼튼한 분이셨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 과연 우리는 멜라콩 아저씨처럼

나의 불편과 어려움을 뒤로하고

많은 사람들의 이익과 편의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용기가 있을까요?

 

멜라콩 아저씨는

어쩌면 당시 하천과 역을 이어줬던 다리보다

더 견고하게

사람들을 보듬어 주었던,

모두의 마음의 다리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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